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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들을 위한 IMF 시즌 2 긴급대응 매뉴얼 V0.5
    경제 / 재테크 2008. 10. 24. 19:37

    현재의 위기는 단시간에 극복되지 않을 것이며, 장기간에 걸쳐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 97 IMF 때처럼 수많은 개인과 가정들이 파산하고 몰락할 것이고 직장에서 쫒겨나 생존권을 위협당할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 너무도 분명합니다. 이 매뉴얼은 임박한 경제파국에 직면하여 중산층, 서민들이 최대한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 매뉴얼은 앞으로 Version 1.0이 될 때까지 계속 Update 될 것입니다. 이후에는 긴급한 대응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개인들이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및 위험한 상황에 처한 개인들이 취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추가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1. 현금 확보

    현금을 최대한 확보한다. 할 수 있다면 최소한 6개월 동안 버틸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한다. 또한 (지극히 당연하게) 소비를 최대한 줄인다. 외식, 취미생활 등 줄일 수 있는 항목들은 최대한 줄인다.

     

    2. 대출 청산

    대출 및 각종 빚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청산한다. IMF 때 카드 현금서비스 대출 금리가 거의 사채 수준으로 올라간 적이 있다. 앞으로 대출금리는 상상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출을 정리할 수 있는 분들은 최대한 빨리 대출을 정리한다.

     

    3. 투자금 청산

    주식 및 펀드, 변액 상품 등 투자 상품들은 최소 2-3년간 묻어둘 생각이 아니라면 최단 시간 내에 정리한다. 앞으로 주가는 어디까지 하락할지 예측이 안되는 상황이기에, 지금까지의 손실을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리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는 이득이다. 현재보다 더 싼값에 주식을 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단 이것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시행해야 한다. 일주일이나 이주일 후에는 청산 시간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4. 투자 및 투기용 부동산 청산

    혹시나 거주용 부동산이 아닌 투자용 부동산, 투기 목적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면 이 역시 최대한 빨리 청산한다. 현재 부동산 거품은 이미 붕괴 초입에 돌입했으며 향후 더 큰 폭락이 예상된다. 특히 대출 등으로 부동산을 구매한 분들은 빨리 청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역시 시장 붕괴속도가 너무 빨라 청산 시간을 놓칠 수도 있다.

     

    5. 예금 보호 확인

    제 2 금융권 등 위험률이 높은 상품에 돈을 넣어둔 사람들은 가급적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또한 제 1 금융권으로 옮기더라도 금액이 많은 경우엔 예금보장 한도인 5천만원 미만으로  예금을 분산하도록 한다. (인터넷 뒤져보면 현재 비교적 안전한 은행들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음) 이때 예금은 45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예금보호법으로 보호되는 것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5000 만원이다. 따라서 5000 만원을 넣으시면 5천만원에 대한 이자를 날릴수 있다. 또한 이 경우에 원래 약속한 이자가 아니라 은행권 평균 이자로 준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그래도 불안한 경우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우체국을 이용하는 것도 적극 검토한다. 더불어 최악의 위기 상황엔 제 1 금융권의 거래가 일시적으로 단절될 수도 있으므로 얼마간의 현금을 보유하도록 한다.

     

    예금자 보호문제에 대해서는 달빛슈리님의 글 참조 (바로가기)

     

    6. 생필품 확보

    앞으로도 한동안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물가가 예상치 못하는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경제방에서 여러분들이 지적한대로 이미 소리소문없이 가격인상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꼭 사야하는 생필품 등은 미리 사두는 것이 좋다. 휴지나 쌀도 좋고 아이 분유나 기저귀 등 꼭 사야하면서도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물품들은 지금 사놓도록 한다. 특히 형편이 어려워 다른 것을 생각하기 어려운 분들은 쌀과 같은 주식이라도 반드시 확보해놓는다.

     

    7. 자가용 처리

    업무용 자가용이 아닌 경우, 자동차를 굴리기에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자동차를 처분하는 것을 고려한다. 이번 위기는 최소 2-3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를 보유할 정도로 여유가 없는 경우엔 장기적으로 자동차 보험료 및 기타 유지비들이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보유할 정도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빨리 처분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탈 수 있는 환경이면 자전거로 갈아타심이)

     

    8. 직접 정보 찾기

    현재 신문과 방송 등의 언론들은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그들 중 일부는 아마 이 상황을 모르고 있을 것이고, 또 일부는 알면서도 감추고 있고 또 일부는 위기라는 말이 더 큰 위기를 부를까봐 말을 못하고 있다. 즉 이제는 신문과 방송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공공연하게 드러난 사실조차 언론에는 보도가 안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자기가 직접 정보를 찾아야 한다. 다행히도 인터넷에서는 생생한 정보들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평소에 경제에 무관심했던 사람일지라도 이제는 자산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정보를 찾아야 할 때이다.

     

    9. 정보 공유하기

    무엇보다 주위의 지인들에게 빨리 현재 위기관리 모드로 돌입하라고 알려준다. 카페, 동호회 등에 이 매뉴얼을 퍼나른다.

     

    10. 무조건 살아남기

    IMF 이후 부자들은 자동차 없는 텅빈 서울거리를 외제차 타고 다니며 폭락한 부동산을 쓸어담았다. 지난 10년간 급격히 벌어진 빈부격차는 그때 시작된 것이다. 지금도 일부 부자들은 그런 꿈을 꾸며 현금을 끌어모아놓고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개미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우리가 또 다시 IMF를 만나는 건 IMF를 만든 장본인들을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청산하지 못하면 5년 후, 10년 후 대한민국은 IMF 시즌 3, IMF 시즌 4를 맞을 것이다. 무조건 살아남아서 이 사태를 만든 인간과 집단들을 확실하게 청산해야 한다.


    출처 :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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