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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미국발 금융 사태 쉬운 정리
    경제 / 재테크 2008. 9. 22. 04:52
    컴터얘기는 아니지만 요즘 국제정세 돌아가는걸 아셔야 할듯해서 저희 동호회분께서 쓰신 글입니다.....

    글쓴이: 김산

    1. 도시 이게 뭔 사태인가요?
    네, 한마디로 대형 금융사끼리 거품 만들어 흥청 망청 즐기다가 거품 터져서 손잡고 망하는 사태입니다. 현대 금융은 과거 상상하지도 못했던 옵션, 파생 상품 거래 등을 통해 존재하지 않는 장부상의 부를 창출해 냈습니다. 달러화의 가치와 미국이 무한한 발권력을 자랑하던 동안에는 이 장부상의 부를 현실화 시킬 수 있었지만, 오랜 쌍둥이 적자 (민간과 정부 양쪽의 적자)로 인해 더 이상의 절대적인 발권력을 휘두르기 힘들어진 결과 미국의 금융기관들이 손잡고 무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놈이 발행한 파생 상품을 옆에 놈이 사고 그걸 또 가공해서 파생 상품 만들어 팔면 또 옆에 놈이 사고, 요런 식으로 돌리다 한 놈이 휘청하니 줄도산 사태를 보게 되는 것이죠.

    더 쉽게 말하면, 불안정한 자산(미국의 주택)을 담보로 한 모기지 발행 자금을 위한 채권을 1000원에 팔면서 1년 있다가 오면 1100원 줄께 하고 팔고, 그걸 산 놈은 또 그 채권을 담보로 해서 1000원짜리 채권을 만들어 2년 있다 오면 얼마 줄께 하고 팔고 요런 식으로 돌려 돌려 팔다가 미국의 주택가가 곤두박질 치고 경제 불황으로 인해 모기지 상환이 불가능 해지자 그 채권을 직접 산 바보, 그 채권을 담보로 한 파생상품 등을 만들어 사고 팔던 얍샵한 놈들이 줄줄이 망하는 상황입니다.

    2. 리먼은 모르겠고, AIG 생명 망하면 보험은 어케되나요?
    별 상관 없습니다. 국내 AIG는 “자기들 말로는” 지급여력비율이 146%”에 달한다고 합니다. 뭐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이 깎아 내도 100%는 넘어갈 테니 보험금 받을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AIG가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계약은 타 보험사로 AIG의 자산과 함께 넘어가서 계약서 대로 이행될 것입니다.

    만일 AIG의 지급여력비율이나 자산이 보험금에 훨 미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납입하신 원금은 100% 돌려 받으실 수 있습니다. 친지의 권유로 든 불공정한 보험 약관으로 가득 찬 보험 계약에, 중도 해시지 원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짜증내면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보험금을 내시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도 있겠군요.

    3. 이걸로 땡인가요?
    아니요. 일단 미국의 (금융)회사들이 생각보다 음흉하고 불량합니다. 항상 기업의 윤리 문제에 대해 강조하지만, 거대한 돈의 유혹 앞에 그들은 분식회계를 하고 손실을 숨깁니다. 아마 항상 최초에 발표되는 손실 금액보다는 다들 더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대형 금융사의 부도가 있을 수도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이런 혼란 속에 미국의 ALT-A 모기지 시장에 악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ALT-A는 또 뭔소린가요?
    네, 미국의 모기지 시장은 돈 많고 잘나가는 애들을 대상으로 한 프라임 모기지, 그닥 자산은 없어도 괜찮은 직장에서 좋은 연봉 받으면서 사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ALT-A, 그리고 돈도 뭣도 없는 애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렇게 3개의 단계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일단 아시는 것처럼, 미국 주택시장의 불황과 경기 침체로 인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받았던 계층은 완전 거덜났고 이 여파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 망하고, 그 서브프라임 모기지사가 발행한 파생 상품을 샀던 우량 은행도 죽어나가나 살아도 살았다고 할만한 상황이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더해서, 주택시장은 더 죽어나고, 멀쩡한 기업들이 휘청거리다 보니 무사할 줄 알았던 ALT-A 등급의 모기지를 받았던 사람들도 두 손들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맨하탄 금융시장의 붕괴와 함께 미국의 중산층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말이죠.

    5. 그래서요?
    미국의 중산층이 무너지면, 세계의 경제를 지탱하는 미국의 경제를 지탱하던 가장 중요한 계층이 사라집니다. (중국의 신흥 부자가 이들을 대체하기는 아직 이른 상태입니다.) 이는 직접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핵심이던 자동차 빅3,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도산으로 연결되겠죠. 그들이 발행한 엄청난 신용 구매(신용카드ㅠㅠ)를 보장한 금융사들도 끝장날꺼고, 미국이 지금처럼 중국의 제품들을 사주지도 못할 테니 중국도 무사하지 못 할 테고, 삼성의 반도체나 LG의 냉장고도 더 못 사주게 된다는 소리입니다.

    더욱이 현재 미국의 행정부는, 불행하게도 이 위기를 극복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6.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거시 경제와 금융 관련 시장은 참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 거대한 규모에 비해 아주 작은 파장 하나로도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죠. 공룡인데, 발가락에 찔린 가시 하나로 쓰러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뭐, 쓰러지지 않을 확률이 더 높긴 하지만요.) 반대로 아주 작은 사건 하나로도 위험한 경제가 확 하고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뭐,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높긴 하지만요.)

    또 한가지는 항상 설이 현실이 되는 곳이 금융 시장입니다. 이는 그 “설”이 작은 파장이 되고 결국 그 “설”로 인한 희생자가 나오게 된다는 것이죠. 이 상황을 무리하게 피하려고 하는 것은, 흠, 환자로 따지면 돈 없는 말기 환자를 중환자실에서 모르핀과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과 비슷합니다. 어차피 죽을뿐더러, 죽고 가나서는 엄청난 병원비 청구서만 남게 되죠. 해서 일어날 일은 사전에 알리고 그 일이 일어나게 하는 쪽이 시장의 충격이 덜 합니다. 죽은 환자의 가족이야 어차피 슬프겠지만, 그 슬픈 와중에도 그들을 신용 불량자로 몰고 갈 병원비 청구서는 보지 않아도 되거든요. 일어날 일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시고,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해 놓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튼 항상 “Don’t be panic!” 하시고, 상황을 정확하게 보셔야 합니다. 일단 국내 언론에 보도되는 헛소리는 믿지 마시거나, 그걸 믿으실 바에는 아예 꺼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몇 개월 전부터 “주식 시장 살아날꺼다!”, “미국 금융시장 안정될거다.”, “우리는 이상 없다.”로 끌어 오던 결과가 이정도 입니다. 추석전의 희망찬 기사들이 기억 나시나요? 가급적 영어 공부도 하실 겸 외신들 찾아서 한번씩 보면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kmug.co.kr/board/zboard.php?id=column&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12

    ps. 신문기사중에 국내 모든 언론사라기보단...조중동,문화일보 정보라고 하는게 맞을겁니다.
         

           "주식과 정부의 말은 항상 꺼꾸로 해석해라....."  참... 오래된 격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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